몇 년 전에 태양계의 행성들이 십자가 모양으로 배열하는 '그랜드 크로스'가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다. 나를 물리학으로 이끄는 데 한 축을 담당했던 과학잡지 '뉴턴'에서도 특집으로 다루었던 기억이 있다. 그 크로스가 실제로 일어나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. 다들 잘 사는 것을 보면 별 일 없었던 것 같다.

하지만 최근에 다시 '그랜드 크로스'에 대해 듣게 되었다. 이번에는 우주에서 벌어지는 자연현상이 아니라 코스피와 환율이 역전되는 금융에서의 일이다. 예전 '그랜드 크로스'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것은 잘은 몰라도 꽤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 같다. 그래서 그런지 위대하신 우리 정부에서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시니...

국민들이 가진 달러를 모아 달러유동성을 해결하자 하시고
http://stock.moneytoday.co.kr/view/mtview.php?no=2008100709060842877&type=1&HEV1

은행보고는 외화증권, 해외자산을 매각하라 하신다.
http://stock.daum.net/news/news_content.daum?type=video&sub_type=&docid=MD20081006110107469&section=&video=Y&limit=12

이에 더해 '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해 일자리를 잃게 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'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제한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자 하시며 일자리 걱정까지 해주시니 황송할 따름이다.
http://news.khan.co.kr/kh_news/khan_art_view.html?artid=200810070237095&code=940702

이거 정말 눈물나게 고마워서 미치겠네.
Flight of the Conchords라는 뉴질랜드의 개그맨+가수(?) 듀오를 알게 되었다. 스스로를 "Formerly New Zealand's fourth most popular guitar-based digi-bongo acapella-rap-funk-comedy folk duo"라고 정신없게 소개하는 재미있는 사람들인데, 대강 이런 식의 개그를 한다.



적절한 얼굴 표정과 말 사이 여백의 미를 살릴 줄 아는 재주가 인상적이다. 대학에서는 영화를 공부하고 그룹을 결성한 다양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다. 처음에는 다른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"심각한" 곡을 썼는데, 그 곡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패러디로 인식을 받았다고 한다. 그래서 아예 이제는 대놓고 그쪽으로 나갔다고 하는, 어찌보면 비운의 듀오인 듯. 하여간 요즘에는 드라마도 찍고 잘 나가고 있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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